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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상호작용이 전제다

 

필자는 게임이라는게, 현대 들어와서 가장 다양하고 다차원적인 상호 작용이 가능한 몇 안 되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 생각이다.

아니라고 하신다면, 별로 할 말도 없음.

이번 강의는, 강의라기 보다는, 고찰에 관한 글이다.

하지만, 고찰에 관한 결론은 내놓지 않는다.

이유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여러번 논의했던 문제지만, 결론은 내지 못한 문제라서.

 

 

 

비주얼 노벨이 게임이냐, 아니냐?

 

비주얼 노벨이 게임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게임계에선 확실한 답이 안 나온 문제다.

비주얼 노벨이란, 요약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접하는 소설(Novel)에 일러스트나 화면 연출같은 시각 효과를 붙여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게임 장르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만이 이 게임의 유일한 목적이고, 어떤 게임은 선택지에 따라 멀티 엔딩을 보여주기도 한다.

 

 

 

참여가 없는 엔터테인먼트

 

필자는 맨 처음 강의에도 밝혔지만, 게임은 쌍방향 엔터테인먼트고, 그렇게 되는게 옳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비주얼 노벨이라는 장르는 그것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장르다.

화면 연출과 텍스트를 읽기 위해 엔터를 치는 것이 게임 플레이의 전부다.

간혹 선택지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선택지를 고를 뿐,

어떠한 플레이어의 개입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상호작용

 

플레이어의 개입이 문제인 것 같은데,  우리가 흔히 아는 게임들은 캐릭터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에서부터

누구를 때리고 무엇을 줍고 하는 모든 행동들에 플레이어의 개입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것들이 플레이어의 모험담을 창조한다.

물론, 이 것들이 대개의 경우 플레이어가 최종적으로 봐야 할 엔딩에 변화를 주지는 않지만, 중요한건 이 점이 아니라,

스크립트로 미리 짜여진 게임 세계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뭔말이고 하니 우리가 흔히 게임에 관해 친구들끼리 안주거리 삼아 얘기하는 것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친구 A : 나 좀비 100마리 하고 맞짱떴음 갑옷 존나 업글 시키고 폭탄도 잔뜩 챙겼음

친구 B : 그래서? 잡았어?

친구 A :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내 발렸음!!

친구 B : 머저리 똥덩어리!!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게임을 하고, 모험담을 만들어내고, 게임의 판타지를 여행하는 식으로 게임과 상호작용을 한다.

이것이 가장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게임과 플레이어간 상호작용이다.

 

 

 

비주얼 노벨의 상호작용

 

엔터만 치는 비주얼 노벨에서는 어떠한 부분에서 플레이어와 상호작용 할까?

아랫줄을 읽기 전에 한번 혼자 진지하게 고민해보길 바란다.

사실, 필자는 전혀 모르겠다.

 

아래는 상호작용이 일어난다고 하는 사람이 다음과 같은 주장이다.

직접 본건 아니고, 필자 역시 공부하는 입장이라, 공부 하다보니 한번 이런 말을 본 적이 있다.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대강 비슷 할 것.

 

비주얼 노벨을 읽는 사람은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주인공에 대해 몰입하고,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주인공이 느끼는 기분도 플레이어도 그대로 느끼고, 주인공과 대화하는 사람과도 직접 대화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이렇게, 플레이어와 이야기가 서로 상호작용을 갖는다.

 

 

 

 

 

 

 

 

 

스크린 매체

 

중립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필자는 일단 '비주얼 노벨은 게임이 아니다' 라는 입장이어서,

그것에 대해 말하고 끝내고자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상호작용이라 한다면, 스크린 매체 또한 게임이 되어버린다.

비록 시점은 다르지만, 영화에 몰입하는 사람은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고, 그 판타지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나타나는 시점에 의한 차이는 바로 이것이라 생각된다.

비주얼 노벨 : 주인공이 되어 느낀다.

스크린 매체 : 주인공에게서 느낀다. (대개의 경우)

 

이렇게 생각하면 비주얼 노벨과 게임은 어떤면에서는 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과연 플레이어의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엔터테인먼트를 엔터테인먼트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필자는 비주얼 노벨이 게임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측면에서 보면 또한 애매한 선상이기도 하다.

 

필자가 몇년 전, 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있을때의 내용인데,

그때도 교수님께서 비주얼 노벨에 관한 양론을 들어주며 설명을 하셨다.

교수님이 비주얼 노벨이 게임이냐 아니냐를 두고 즉석에서 투표를 해보셨는데,

과반수 이상이 '비주얼 노벨은 게임이 아니다.' 라고 얘기를 했던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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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미스릴 2011.05.27 06:26

    게임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네요.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가 확연히 바뀌고, 주인공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한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을 다양화시키고...

    아니 이건 어드밴쳔가?

    ...

  • ?
    유진 2011.05.27 06:37

    비주얼 노벨을 읽는 사람은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주인공에 대해 몰입하고,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주인공이 느끼는 기분도 플레이어도 그대로 느끼고, 주인공과 대화하는 사람과도 직접 대화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이렇게, 플레이어와 이야기가 서로 상호작용을 갖는다.

     

    이건 일반 소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

    단지 자신이 그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냐 없냐의 문제지 미리 준비된 내용을 손가락 물고 따라가기만 하는 거라면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 그렇게 치면 패키지 게임 시나리오나 마비노기 제레네이션은 무슨 차이냐.... 라는 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본인이 퀘스트 등을 선택하고 장비 등을 직접 고르고 선택할 수 있음으로서

    소설로 친다면 주인공이 전투를 얼마나 쉽게 클리어 하느냐 어떻게 클리어하느냐 라는 부분에 간섭할 수 있기 때문에 두개는 구별된다고 생각.

    근데 이러면ㅁ 선택지가 있고 그게 영향을 주는 경우는 비쥬얼노벨게임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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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난별 2011.05.27 07:14

    전 비주얼노벨은 몇 개 해봤는데... 쓰르라미 울적에, 페이트, 월희 이렇게 해봤는데... 뭐랄까 게임이라고 명명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러한 장르를 하게 되면 어떤 느낌이 드냐면, 영화 혹은 애니를 보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영화와 애니는 하나의 영상물이지만 비주얼노벨은 한 컷 한 컷 속에 들어있는 글을 통해 진행함으로써 아무래도 소설을 읽을 때처럼 상상력이 발휘되게 되죠. 음.. 이건 쓸데없는 말이군요;


    일단 대다수의 비주얼노벨은 예전에 잠시 유행하던 연애시뮬레이션의 형식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그탓에 일단 게임의 장르에 속한 게 아닐까 싶네요. 물론 상호작용이라든가 게이머의 참여도 부분은, 연애시뮬레이션보다도 극도로 제한되어있지만요.

  • ?
    별난별 2011.05.27 07:16

    좌우간 좋은 글입니다~ 토론용 글로 해도 좋았을 듯.

  • profile
    Vermond 2011.05.27 08:28

    진짜 연애시뮬레이션은 두근두근메모리얼이나 (성인용이지만) 피아캐롯2같은 쪽에 훨씬 더 가깝고 비주얼 노벨은 텍스트 어드벤쳐에서 파생되어서 나왔습니다

  • ?
    별난별 2011.05.27 10:49

    그렇군요. 텍스트 어드벤쳐란 장르가 따로 있는지 몰랐습니다. 알아보니까 노벨류 게임이 대체로 3가지로 나뉘는데 그 중 하나가 텍스트 어드벤쳐군요.

  • ?
    구속의체이안 2011.07.24 10:43

    그럼 게등위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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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싸사랑 2011.10.10 07:22

    비주얼 노벨이 게임이냐 아니냐 의견충돌이 있는 부분이지만,

    어쨌든 비주얼 노벨은 게임 장르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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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비+ 2012.01.27 08:46

    확실히 비주얼 노벨은 소설(노벨) 쪽에 더 가까운 느낌을 많이 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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