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쯔꾸르)
2007.11.02 09:22

[RPG/PC] 자그마한 이야기 4 -FL5의 예행연습-

조회 수 2400 추천 수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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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그마한 이야기 4 -FL5의 예행연습-
제작 찰드
버전 1.0
플랫폼 RPG만들기2000
평점
다운로드 [다운로드]


 [실행문제시]

 아래의 런타임 패키지를 깔아보세요.

 RPG_Maker_2000_RTP.exe - RPG2000 런타임패키지


 

 


오늘도 난 그 오빠를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고 있어요.


큰 키... 시원한 외모... 그리고 왠지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을 함께 지켜줄 수 있을 것만 같은 든든한 능력...


하지만 어찌된 일일까요? 저는 쉽게 그 오빠에게 고백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전혀 모르고 지내는 사이도 아닌데... 아니, 오히려 최근 들어서 더욱 친근해진 오빠인데, 제가 좋아한다고 고백하면 사이가 더 멀어질 것 같고 혹시 거절 당하기라도 하면 전 아무래도 그 오빠의 얼굴을 보지 못할것 같습니다.


난 한숨만 쉬고 있을 수 없어서 엄마한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어봤어요. 엄마는 한심스런 얼굴로 말씀하셨지요.


 


"예, 지선아. 넌 아직은 그런 힘든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단다. 머리아프게 그런것 생각하지 말고, 우선 네 학식을 더 쌓는데 힘쓰도록 하렴."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 엄마의 말씀이었지만 사실이면 어쩌죠? 난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얼른 뭔가 해보고 싶어져 그 오빠의 친구라는 분을 찾아갔지요. 물론, 오빠에게 보내려는 편지를 가지고 말예요.


 


"죄송해요... 직접 전할 용기가 없어서, 대신 이 편지를 좀 전해주시면 안될까요?"


 


친구분은 내 편지를 받더니 싱긋 웃었습니다. 그리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지요.


 


"얘, 지선아. 오해하지 말고 들어. 이거... 그냥 나한테 주면 안되겠니?"


 


난 볼이 부었고 친구분은 껄껄 웃더니 다시 말했어요.


 


"농담이야. 하지만, 이렇게 나한테 찾아와 대신 전해달라고 말할 정도의 용기라면 직접 부딪혀 보는 것도 나쁠건 없을것 같은데? 그 녀석, 이런 러브레터에 어색해 할 녀석도 아니고 말이야."


 


말이야 간단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요. 난 그 오빠만 보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데, 막상 눈 마주치고 고백과 같은 굉장한 말을 던진다는건 불가능할것 같다구요.


 


"그게 너무 힘들어서요... 서먹서먹해질까봐 겁이 나고... 거절당하면 다시는 그 오빠 얼굴을 못 볼것 같아서... 그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은 싫어요."


 


내 말에 친구분은 잠깐 뭔가 생각하는 표정이더니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지선아. 너, 행복이 뭘까 라고 혹시 생각해 본적 있니?"


 


"행복이요? 아... 잘 모르겠어요. 아무 근심 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행복 아닐까요?"


 


"그래. 행복은 여러가지 상황에서 찾아올 수 있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덧 없는 것이 될 수도 있고 값진 것이 될 수도 있는 거란다."


 


아... 이건 저에겐 너무 어려운 말입니다.


 


"죄송해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간단하게 이야기해 보자꾸나. 만일 내가 너의 편지를 전해주고, 녀석이 그것을 받아들여서 너희 둘은 사귀게 되었어. 그러면 당장은 네가 행복을 느끼겠지? 원하던 바를 문제 없이 이루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게 되었으니까."


 


"네, 그렇죠."


 


친구분은 갑자기 가만히 고개를 가로저었지요.


 


"하지만 그런 사이에는 그 과정에서 오는 힘겨웠던 추억이나 과정이 없단다. 그런 행복은 오래 갈수 없어요. 네가 두근거리며 힘겹게 꺼낸 말. 니가 용기를 내어 녀석에게 직접 건넨 말들... 그리고 그 수줍은 고백을 직접 들은 녀석의 마음. 만일 그런 과정이 있었다면 어떨까? 너는 힘겹게 고백한 말이 받아들여져서 더더욱 기쁘고, 녀석은 너의 그 귀여운 모습을 직접 보고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한 거니까 뭔가 절실한 사이가 되었음을 느끼게 되겠지. 그 아름다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아무래도 나를 통해 녀석과 연결되었을 때 보다 더욱 사이도 돈독해지고 행복도 오래 갈 수 있지 않을까?"


 


아... 난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쉽게 얻은 행복은 덧없는 것이라는게 바로 그런 의미였다는 것을요.


 


"좀 더 광범위하게 말하자면... 역경 속에 얻어진 성과는 더 큰 힘을 주곤 한단다. 네가 힘들게 뭔가를 해낸 다음에 행복이 찾아왔다고 하면, 그 행복은 손쉽게 얻은 행복 보다 훨씬 더 값진게 되는 거야. 지선이는 마음씨 고운 아이니까 이런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겨둘 수 있을 거야."


 


"네, 정말 고마워요. 오빠 덕분에 직접 고백할 용기가 나는것 같아요."


 


난 친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직접 오빠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내손으로 힘써 얻어진 행복... 그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자 성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제 결심했어요. 난 직접 오빠에게 고백을 해서 제 손으로 저의 행복을 찾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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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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