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 3일동안의 학원방학이 끝나고...
무슨깡이신지 3장의 숙제를 '하나도' 안한 제가 당당히 서있었습니다.(그놈의 대항해시대(...)죄송해요!;;)
엄청난 죄책감에 싸여 차라리 때려주십사 하고 서있었는데,
스케치만 한 옆 멍하니 있는 친구에게 하시는 말씀.
"뭐 그냥 때려달라는 표정이냐. 때려서 될것같지가 않단 말이야."
이런 말을 하시니 정말 어디 쥐구멍에도 숨고싶은 기분(...)
"2일 더준다. 안한사람들은 해오고 다른사람들은 좀더 완성해와"
하느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부처님만세. 아브라함 만세. 만박만세.
말이 2일이지 학원과 학교 보충시간을 다 가야하니 실질적으로는 하루도 안되는시간이지만,
마음속에는 이런 축복의 메세지가 가득했습니다.
결국 하루 3시간 자며 완성.
빨리빨리모토로 했기때문에 첫번째그림 얼굴 조금 칭찬밖고 엄청 까였지만;
또 머리는 두통에 시달려야했지만,
완성했다는 뿌듯함은 있었습니다.
'3시간가지고 그래, 난 밤도 새는데'
라고해시면 할말은 없겠지만서도,
그림쟁이로 살면 이런 생활을 계속해서 해야한다는거에 대한 걱정이
"할만하다"로 바뀌었습니다.
뭔가 '진짜'를 배웠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위 그 그림들은 숙제. 그중아래 여자가 완성도 낮다고 까였다.(거기다 주먹이[...])
ps.무슨 자기블로그에 쓰는거 처럼 썼군요.게시판에 이렇게 쓰는이유는
외로운 청소년이 관심받고 싶어서 쓴거라고 생각해주세요(...)
ps2.저랑 똑같은 아이디 쓰는사람이 많더군요.약8년 동안 썼었는데 말입니다(...)
바꿔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