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두크 wieder geburt

by b.x posted Jun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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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바빌론의 수호신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기간트 프레임. 


하이드로젠 커넥터 시스템이라는 매우 특수한 관절 구조가 도입되었으며 화염계통의 법술식에 의해 그 동력계가 구성 되어 있다.


또한 광적인 이모탈리즘의 산물 포제스트 스피릿 기술이 사용되었으므로 일말의 자아를 가지고 있다.


가뜩이나 섬세하기 이를데 없는 원소계통의 법술식을 사용하는 엘레멘탈 기간틱 디바이스에 유래없는 포제스트 스피릿 기술의 도입은 자가 진화라는 큰 이변을 낳았다. 마르두크라 이름 붙여진 이 기간트는 마치 유기체처럼 스스로 외관적인 변화를 이룩하였으며 심지어 조종자가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하기도 하는 등 자아의 강화현상마저 보였다.


개발의 주체였던 고대인들은 이 예상치 못했던 수확에 크게 기뻐하였으나 곧 큰 좌절을 맛보게 되었다. 다름아닌 이번 발견의 원천이 되었던 기간트의 자아가 문제였다. 본래 인간의 것이었던 기간트의 자아회로는 그 근본부터 '조종자'의 존재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고


스스로 조종자의 정신을 흡수하려는 행위를 본능적으로 시도했던 것이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수십명의 조종자 후보가 폐인이 되었으며 그중 대다수는 목숨을 잃었다.


고대인들의 수장은 이 기간트 실험 자체를 실패로 단정짓고 실험 증거 일체를 말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험은 중단되었고


실험구역과 그 성과들은 사장되었다. 섬뜩한 비밀을 간직한 채로...


 


수십세기가 지난 후 이 실험실을 발견한 교황청은  원소 술식을 비롯한 수 많은 기간트 제조기술과 함께 오랫동안 봉인되어 있었던


저주받은 기간트, 마르두크에 관한 자료 역시 발견하였다. 다만 실험구역 전체를 샅샅이 조사하였지만 정작 실험체 자체는 찾지 못하였다고 한다. 마르두크의 포획을 포기한 교황청은 이미 확보한 기술들 이외의 실험실을 포함한 그 일대를 초토화시켜 증거를 인멸할 것을 명령하였고 곧 그대로 실행되었다. 이후 양산된 기간트 병단의 힘은 유럽대륙에 법황권이 확립되는 초석이 되었으며 이슬람 인들과 동방정교인들에게 있어서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 이미 오래전에 짜두었던 이녀석의 스토리 설정입니다. 많이 난잡하지만 꽤 오랫동안 작업하던 물건인지라 정이 가네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