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0 21:06

황혼은 아직

조회 수 704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은 서로 물들이며 점점 하얘지는데
황혼의 다홍빛은 누구와 물들어
하얗지 못하고 그리 서글플까
누구와도 물들지 못해서
새카맣게 바랜 밤이 못내 싫어서
해 진 뒤 하늘을 아쉽게 물들인 걸까
그래서 밤 하늘에 묻은 별가루는
황혼이 뿌린 눈물가루인 걸까.

교회의 첨탑에 걸린 황혼은
아직 모르는 걸까
물감을 제각각 쥐어짜면
그래서 캔버스에 뿌리고 섞으면
아무도 놓치지 않고 끌어안는 바람에
까맣게 되어버린다는 것을.

구름 뒤에서 우울하게 빛나는 황혼은
아직 모르는게 아닐까
그래서 밤에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사랑을 나누어야 할 시간이란 것을.


====================================


2003년.

가을 어느날

언덕 중턱

의자에 앉아

황혼을 바라보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864 기다림 5 乾天HaNeuL 2011.01.18 651 1
863 우문우답 3 엔틱테디 2011.01.15 669 2
862 시를 쓰라 하였다. 1 크리켓 2011.01.15 716 3
861 시계 3 크리켓 2011.01.15 678 3
860 시간 4 아덜워 2011.01.15 649 3
859 格言과 我 5 Yes-Man 2011.01.14 667 2
858 과일 장수 할머니 3 타이머 2011.01.14 586 2
857 암묵적 진리 1 다시 2011.01.14 664 1
856 그러나 그리움이 되었네 3 은빛파도™ 2011.01.14 643 2
855 겨울 호수 5 RainShower 2011.01.14 665 3
854 오르막 오르며 3 타이머 2011.01.13 659 1
853 무한문답 1 RainShower 2011.01.12 600 3
852 파도가 울던 이유 4 타이머 2011.01.12 627 1
851 어느 별이 쏟아지는 날 2 크리켓 2011.01.11 631 2
» 황혼은 아직 2 타이머 2011.01.10 704 1
849 정상에서 다시 2011.01.10 611 0
848 시크릿 가든 2 다시 2011.01.10 661 0
847 건천님께 바치는 시 - 하늘 4 뱀신의교주 2011.01.10 531 0
846 벽의 추억 2 타이머 2011.01.10 593 1
845 피로 2 乾天HaNeuL 2011.01.09 583 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