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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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사춘기 시절을 다 바쳤던 창조도시네요. 페북에 천무님 링크 올려두신 글 읽다가, 몇자 끄적입니다.


근황부터 말씀드리자면..(궁금해 하실 분들은 없겠지만.)

전 지금 한 금융공기업 신입사원으로 1년째 근무중입니다. 은행원이고, 돈 빌려주는 일을 주로 하고있습니다.

취업면접당시 제가 했던 '입사 후 포부' 는 '대한민국의 마크주커버그, 스티브잡스가 태어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였고, 아직까지 그만한 꼼냥이 되는건 아니지만,

직장 내에서 그만한 능력이 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이야기하기 전 부터 창조도시는 존재했죠.

말도 안되는 시를 매일 시인마을에 올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다른 분들의 시에 모두 댓글을 달았었죠. 그렇게 만났던 시인마을 사람들과는

지금도 카톡 단톡방에서 서로 안부를 물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나고보니, 어린 시절 창조도시에서의 활동이, 저를 지금 이렇게 사회의 일원으로 만들어 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 탓에 창조도시같은 커뮤니티 활동, 온라인게임 등은 일절 접은 채로, 공부만 했습니다.

다만 창조도시 시인마을에서의 그 '글쓰고 읽을때, 그러고 그것을 공유할 때' 의 즐거움을 잊지 못해


대학도 '국어국문학과' 로 진학했었죠. 취업은 은행이지만..ㅋㅋ


군대도 다녀왔고, 지방대생이지만, 빡빡한 대한민국, 인간답게 살아보고자 취업시자에서 나름 고군분투하며, 이제 28살이 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났네요. 하루의 절반을 창조도시와 함께 지내던, 그럴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천무님의 간절함이 느껴져서, 마침 주말이라 한량이기도 해서 로그인했습니다.ㅋ 개인적으로 창조도시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들도 있고 해서요 ㅋㅋㅋ. 별 도움을 드리진 못하겠지만.




여기도 결국 사람사는 세상과 다를게 없죠.

사람이 사람과 만날땐, 결국 이해관계가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 겠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생명력과 대응시켜 본다면


이용자에게 매력있는 콘텐츠가 존재하느냐. - 이해관계가 존재

또는

해당 조직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싶느냐. - 이해관계가 존재 x


겠죠.


창조도시는 분명 콘텐츠->커뮤니티 로 변화하면서 리즈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컨텐츠 로 재성장을 꾀하지 못하면서 망했죠.


쯔꾸루는 이미 PLC로 보았을 때. 죽은 시장입니니다.

창조도시가 DC 인사이드 처럼 성장하는 데 실패한 상황에서


SLR클럽이나 뽐뿌처럼, 트렌디한 컨텐츠 플랫폼이 되지 않으면, 재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엔 컴퓨터로 게임을 하던 초중딩들이 많았죠. 그들의 창작욕구와, '일반인이 만든 게임이 이정도라니!' 라는 경외감, 준프로님들의 잉여력, 조금의 존경욕들이 모여 운영되던 사이트가 '창조도시'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창조도시는 이제 처음의 마음으로, '무엇으로 성장할 것이며, 무엇으로 성숙해질 것이며(리즈), 무엇으로 그것을 이어나갈 것인가' 에 대해 고민해볼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사람들'에게 '창도'라는 사이트에서 '무엇'을 얻을수 있게 할 지 부터 고민해 보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창조도시의 시작은, 천무님이 올린 쯔꾸르 컨텐츠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그 컨텐츠공급자가 천무님이 아닌 다른 여러 사람으로 바뀌면서 사이트가 성장한 것이구요. 이미 쯔꾸르컨텐츠 공급 자체가 시장에서 의미를 잃었다고 보기에, 창조도시가 네티즌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핵심적인 컨텐츠 를 고민해보셔야 할 듯 합니다.)


구글은 '검색엔진을 모아놓은 검색엔진' 이라는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오늘날 거대 it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본연은 잃지 않되, 끊임없이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트렌디한 컨텐츠를 공급했습니다.


그 트렌드를 잠깐 놓친 부분이 바로, 페이스북, 한국에서는 싸이월드였죠. 커뮤니티 자체가 콘텐츠가 된거구요.




개인적으로 창조도시가 컨텐츠플랫폼으로 재도약하기 좋은 시장 아이디어는 결국 모바일게임제작 플랫폼이라고 봅니다.

 요즘 주변 지인들을 보니, 구글 게임제작 프로그램이 있나 보더군요. 해당 분야에 대한 컨텐츠공급자로 성장한 뒤 커뮤니티로 재도약 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트렌디한 창작취미들은 3d 프린팅 도면, 드론, 기타등등이 있을거 같구요 ㅋㅋ(얕은 지식)



창조도시 자체가 '취미' 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명확한 경영전략과 비전을 갖추신다면 사이트의 본질적인 가치는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창조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취미로 발현되고, 그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곳이 창조도시.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 과정에서 '프로로 입문하기 위한 컨텐츠제작자로서의 시험대' 로 창조도시가 이용된다면, 그것 또한 매력있는 포지셔닝이겠죠.



다만 인터넷사이트의 핵심인 '트래픽' 이 사라진 이 상황에서는, 상장폐지나 다름없지요....쩝.

고려에서 조선이 되었던 것 처럼, 조선에서 다시 대한민국이 된 것 처럼, 뼈를 깎고 살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친 후에, 알맹이부터 다시 성장하는 창도를 기대해봅니다.


훈수둬서 죄송합니다.ㅠㅠ 다음에 기회되면 또 인사드렸으면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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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루넨스 2015.02.28 12:22
    와 래그래갈님 닉네임 오랜만에 봽네요
  • profile
    천무 2015.02.28 15:28
    좋은의견 감사드립니다. 참고토록 하겠습니다.

    Ps.투자해주세요 뱅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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